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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iPhone

[iPhone] 아이폰 이중 언어 키보드 사용 후기 (feat.딩굴)

썸원 2024. 11. 7. 23:56

iOS18

지난 9월 iOS18 업그레이드가 뜨자마자 바로 업그레이드를 하고 며칠 뒤 동생이 이중 언어 키보드를 강력 추천했다. 예전부터 딩굴 키보드를 엄청 잘 쓰고 있어서 기본 키보드에는 관심이 없었는데 영어 슬라이드 기능이 매우 편하다고 하길래 일단 추가해 봤다. 사실 딩굴 키보드도 동생 때문에 쓰게 된 거라 더 솔깃했다. 

 

이중 언어 키보드

슬라이드 기능

처음에 한국어 및 영어 키보드를 추가하고 바로 테스트를 해보는데 슬라이드 기능이 작동하지 않았다. 키보드를 삭제했다 추가해보기도 하고, 슬라이드를 제대로 못해서 이런가 하는 생각에 유튜브에 검색해 보고, 막판엔 키보드 설정도 (무려 페이스타임 화면 공유로) 동생과 비교까지 해가며 문제를 살펴봤다. 그런데도 끝내 슬라이드 기능이 작동을 안 해서 포기했다.

그렇게 평소처럼 폰을 사용하다가 하루정도 뒤 다시 슬라이드를 시도해 보니 전원을 껐다 켜거나 하지 않았음에도 슬라이드 기능이 멀쩡히 작동했다. 대화 중 잠깐 영어 단어를 치거나 할때 키보드를 바꾸거나 하지 않아도 되는 점이 특히 편했다.

다만, 슬라이드 기능이 편하긴 한데 엄청 획기적이냐 하면 그건 또 아니었다. 암호 입력 등 보안 키패드가 적용되는 상황에서 평소라면 딩굴 키보드가 사라지고 기본 키패드가 뜨는 지연 상황이 없긴 했지만 막상 그런 경우가 자주 있지는 않아서 크게 다가오지 않았다. 

무엇보다도 가장 큰 문제가 있었는데, 바로...

 

딩굴 키보드

다양한 디자인/문자로 커스텀 가능한 딩굴

딩굴에 길들여진 손가락이 다시 쿼티를 쓰려니 오타가 작렬했다. 거의 딩굴을 처음 쓸 때 오타를 내던 수준이라 딩굴로 복귀했다. 특히 빠르게 대화하는 상황에서 딩굴로 종종 사용하던 간단한 특수문자 키보드 모음이 없으니 유독 아쉽게 느껴졌다. 특문이나 특정 문구는 텍스트 대치로 쓰면 되지 않나? 싶겠지만 텍스트 대치는 어떤 줄임말로 해놨는지 기억해서 써야 하는 반면 딩굴은 그냥 남는 공간에 넣어놓기만 하면 돼서 훨씬 편하다. 

아무튼(?) 딩굴 정말 강력 추천합니다. 초반에 적응하는 기간만 잘 넘기면 이후로는 다른 키보드를 쓸 수가 없으실 겁니다. 문제는 이 초반의 문턱이 엄청 높은지 주변에 아무리 추천을 해도 다들 이걸 못 넘기고 포기한다는 점이다.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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